월마트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대형 기업들이 포화 상태인 시장, 급성장하는 온라인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마트는 200억달러 규모의 새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월마트의 주가는 이날 4.47% 상승 마감했다.
또한 월마트는 급성장하는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식료품의 온라인 배송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식료품을 배송할 수 있는 매장을 기존 900개에서 1900개로 확대하고, 반품도 더 쉽게 해 아마존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월마트의 2018년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전망치는 4.30~4.4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2019년 회계연도엔 EPS가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2018년 매출은 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마존과 아마존이 인수한 홀푸즈마켓이 빠르게 유통시장을 장악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견고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미국의 최대 제약사 화이자는 이날 연간 매출액이 34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의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 산하에는 종합비타민 센트롬, 진통제 애드빌, 입술보호제 챕스틱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서도 센트롬과 애드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0대 소비자 헬스케어 브랜드로 꼽힌다.
이번 매각을 통해 화이자는 약 130억∼170억달러, 한화로는 15조∼19조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달한 자금으로는 전문의약품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덩치가 커진 기업이 '선택과 집중'을 선택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 화이자는 매각 계획 발표후 0.72% 상승 마감했다.
하니웰은 내년 말까지 홈제품 및 운송 시스템 사업을 별도의 상장회사로 분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이런 전략이 덩치가 커진 기업을 더 잘 관리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타워브리지어드바이저스의 마리스 오그 대표는 "미국의 기업들이 성과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기업일수록 관리와 성장이 더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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