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고강도 부동산 대책인 8·2 대책의 여파로 9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성수기가 무색하게 하락 국면을 면치 못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HBSI는 69.8로 지난달 대비 12.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보다는 23.5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공급시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연말연초 리스크를 제외하면 HBSI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가을시장 실적 수준을 2개월째 이어가면서 전국적인 하락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HBSI 수치는 57.0으로 이 역시 일시적인 연말연초를 제외하고 2014년 5월 H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HBSI는 주택사업자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주택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10월 HBSI 전망치는 71.2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상승했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인 8·2 대책 영향으로 지난달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된 기저효과와 10월 공급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8.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88.0, 인천 87.1, 경기 85.7, 충북 80.0 등의 순이었다. 10월 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지역은 인천, 경기(85.7), 세종(71.7), 충북, 충남(76.7), 경북(77.5)이다. 반면 제주와 울산, 광주, 전라도 등 지역은 가을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HBSI 전망치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10월 발표될 예정인 부동산 후속 대책으로 주택공급시장 여건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덕례 실장은 "서울, 경기, 부산 지역의 9월 주택사업실적이 8월 대비 소폭 개선되면서 10월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월 주택공급시장 여건이 일부 개선됐으나 여전히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급시장 여건은 정책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조치로 끝나지 않고 10월 후속대책이 발표되면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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