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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미 FTA 개정, 상호호혜적 결과 도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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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미 FTA 개정, 상호호혜적 결과 도출돼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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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제계, FTA·북핵문제 돌파 위해 한목소리
-한미 FTA 없었다면 '무역 불균형 심화' 인식 공유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면담해 현안 논의도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0일(미국 현지시간)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도 상호호혜적 무역·투자 증진 및 일자리 창출의 협상결과가 도출되도록 한미 재계가 제반여건을 함께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미 상의 회관에서 개최한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미재계회의가 2000년 처음 한미 FTA를 제안해 양국 경제동맹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이다. 그는 이어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불안정한 지금 새로운 한미 FTA가 단순한 경제협정이 아닌 63년 역사의 안보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경련은 주요 미국 투자기업과 전(前) 통상관료 등 민관을 망라해 한국대표단을 구성했다. 기업에서는 조 회장 외에도 허창수 전경련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이병건 종근당 부회장, 주요 기업(롯데케미칼,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효성, 엘지전자) 대표 및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했다.


미국 측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의 수석부회장,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리퍼트 전(前) 주한 미국대사, 미셸 플러노이 전(前) 국방부 차관, 스탠리 게일 Gale International 대표이사, 데시리 그린 푸르덴셜 부회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계는 합동회의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6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 표명과 한미동맹이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무한한 공헌을 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미동맹이 1954년 발효한 상호방위조약, 2012년 발효한 한미 FTA라는 두 가지 축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2000년 한미재계회의가 첫 단초를 제공한 한미 FTA가 양국의 무역·투자 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기반이 된 만큼, 협정 파기시 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저하와 수십만 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경제계는 미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이 한미 FTA가 아닌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며, 한미FTA가 없었다면 양국 무역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도 공유했다. 한미 FTA 개정은 양국 모두 상호호혜적 협정이 돼야 함을 역설했다. 한국 측 위원들은 미국의 잇따른 반덤핑 및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조치에 우려를 표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와 자유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한미재계회의에 참석에 앞서 전경련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인 에드윈 퓰너 회장과 만나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정권 인수팀 멤버로 지냈고, 10여 년간 미국 공공정책자문위원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 대외전략 수립과 집행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북핵문제 해결, 한미동맹 강화, 우호적 통상환경 구축을 위한 퓰너 회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대표단에 참가한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012년 발효한 한미 FTA를 통해 한국 기업은 확대된 투자기회를 활용해 미국 내 1만1000명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2011년 3만6000명→2014년 4만7000명)했고, 올해 공식집계가 이루어진 1968년 이후 한국의 신고기준 누적 대미 직접투자 금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권 부회장은 한미 FTA 개정협상과 미국 철강·가전 업체의 한국 업체를 상대로 한 반덤핑, 세이프가드 청원 등 통상공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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