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가격 2500원→2700원 인상
하프앤하프 서비스 중단
일회용 컵 보증금 부활에 커피값 들썩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마카롱 가격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 올렸다. 소비자들은 인상 공지 조차 없는 스타벅스의 가격 정책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소비자는 "한국 스타벅스는 제품 가격을 올릴 때 고지하는 법이 없는데, 이번(마카롱)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소비자는 "최근에 스타벅스 샌드위치 신제품(프렌치 어니언 샌드위치, 5900원)이 출시됐는데, 스타벅스는 기존 제품을 단종시키고 가격은 올려서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는 것 같다"며 "마카롱 가격도 올랐는데 커피값도 조만간 오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은 오르는데, 2014년 이후 3년동안 마카롱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아 이번에 조정하게 됐다"며 "가격을 올려도 (자사 제품은)g당 84원인 반면 경쟁사 제품은 g당 100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하프앤하프 서비스 제공(무료)도 중단했다. 하프앤하프는 우유와 크림을 섞어 만든 우유의 종류다. 메뉴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스타벅스를 찾는 많은 소비자들이 우유가 들어있지 않은 음료를 시킬 때 하프앤하프를 함께 주문해 인기가 높은 서비스였다. 그러나 최근에 이를 중단한 것.
스타벅스 매장의 한 관계자는 "본사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마카롱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커피값 인상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커피 가격인상은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일회용 컵 보증금 정책 부활을 계기로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빈병보증금제도 등 인상요인에 따라 주류업체들이 소주·맥주 가격을 인상한 것처럼 커피전문점들도 충분히 인상할 여지가 있다는 것.
다만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현재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업체들이 예의주시한 후, 확정되면 이에 따라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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