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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우리 강토 둘러싼 말의 전쟁 거칠어져…전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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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우리 강토 둘러싼 말의 전쟁 거칠어져…전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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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정부는 이 땅에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남과 북 사이에 가로 놓이더라도 그것을 결국은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1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요즘 들어 우리 강토를 둘러싼 말의 전쟁이 갈수록 거칠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종 큰 임금께서 한글을 만들어 백성에게 쓰게 하시면서 이렇게 사나운 날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우리 겨레는 너나없이 세종 큰 임금의 후손들이다. 세종 큰 임금께서는 후대가 곱고 따뜻한 말과 글을 주고받으며 평화롭고 넉넉하게 살기를 꿈꾸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똑같은 한글을 쓰는 남과 북이 세종 큰 임금의 그러한 뜻을 함께 이루어가기를 한글날에 다짐하면 좋겠다"며 "정부는 북한이 끝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굳게 힘을 모아 북한을 계속 압박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우리말과 글의 으뜸곳간으로 평가받는 '조선말 큰사전'이 완성된 지 올해로 60년이 됐다"며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조선말 말살정책에 무릎을 꿇지 않고 사전을 준비하시며 우리말과 글을 지키셨고, 그것이 해방 이후에 빛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의 얼과 내일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선조들은 사전을 장만하셨다. 그 어른들께서 목숨 걸고 이어주신 우리말과 글을 오늘 우리가 쓰고 있다"면서 "어른들의 마음이 헛되지 않게 우리는 우리말과 글을 더 잘 지키고, 더 빛나게 가꾸어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가 먼저 반성하겠다. 한글을 만드신 세종 큰 임금의 거룩한 뜻을 잘 받들고 있는지, 우리말과 글을 소중히 여기며 제대로 쓰고 있는지 되돌아 보겠다"며 "공문서나 연설문을 쉽고 바르게 쓰며, 예의를 갖춘 말과 글로 바로잡아 가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말과 글을 찾고 지키며 다듬고 널리 알리려는 민간과 공공의 노력을 더욱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한글날은 세상에 하나뿐인 날"이라며 "나라를 세우거나 되찾은 날을 기리는 국가는 많아도 글자 만든 날을 국경일로 따로 정한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뿐이다. 세계의 수많은 글자 가운데 누가, 언제,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가 뚜렷한 글자는 한글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글은 인류의 뛰어난 발명품이고, 값진 보물"이라며 "유네스코는 한글 만든 이야기,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기록유산에 올려놓았다. 한글은 그 제정의 뜻과 과정부터 인류가 두고두고 기릴만한 유산이라고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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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한글은 너무나 빼어난 글자"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냥 글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글은 글자를 뛰어넘는 위대한 선물을 우리 겨레에게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과 한국어에 세계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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