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인 카이사방크가 분리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주에 있는 본사를 발렌시아로 옮기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카이사방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탈루냐의 현재 정치·사회적 상황을 이유로 본사를 발렌시아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전체 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탈루냐에는 다국적 기업 본사가 다수 위치해있다.
스페인 4위 은행인 사바델도 카탈루냐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은행은 최근 분리독립투표를 둘러싸고 카탈루냐 자치의회와 스페인 정부간 물리적 충돌이 심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분리독립 안건을 표결하기로 했지만, 지난 5일 스페인 법원은 이를 취소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이 스페인 경제에 얼마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에 관한 투자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고 주요 외신은 덧붙였다.
노던 트러스트의 짐 맥도날드 최고투자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투표 결과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스페인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라며 “실제 독립 이후 발생할 불확실성이 커다란 악재”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4일을 기준으로 한 주 사이 스페인 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억2900만달러 규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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