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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한미일 연합과 반도체 자회사 매각계약 체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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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호야 등 일본 기업이 의결권 과반 확보
내달 24일 임시 주총서 매각 계획 최종 승인
한미일 연합, SPC 설립 도시바 메모리 인수
SK하이닉스 4조원 투자…의결권 15% 확보
10년간 지분 확대 및 정보접근 차단 조건 포함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도시바는 28 일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을 주축으로 하는 한미일 연합과 반도체 자회사(도시바 메모리)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엔(약 20조3200억원)으로 도시바와 호야 등 일본 기업이 도시바 메모리의 의결권의 과반을 확보한다. 도시바는 10 월 24 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 총회에서 매각 계획을 보고하고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한미일 연합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할 계획이다. 도시바(40.2%), 호야(9.9%), 베인캐피탈(49.9%)이 SPC의 보통주를 취득하고 의결권을 확보한다. SK하이닉스, 미국 애플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체는 전환사채(CB) 및 의결권 없는 우선주 형태로 SPC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각국의 반독점 심사가 끝난 후 도시바가 합의하에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 15%를 확보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의결권 15%를 초과할 수 없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시바 측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향후 10년간 도시바메모리 기밀정보 접근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한 일본 측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 메모리 투자 건을 의결했다. 이사회 직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으로 출국해 이번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투자금액은 약 3950억엔(약 4조원)이며 이중 1290억엔(약 1조3000억원)은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돼 향후 도시바 메모리 의결권 지분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한 2660억엔(약 2조7000억원)을 베인캐피탈이 조성할 펀드에 LP(limited partner, 펀드출자자) 형태로 투자한다.


애플과 델, 시게이트, 킹스턴 등 미국 IT회사 4곳은 4155억엔을 투자하며 호야는 270억엔을 투자한다. 베인캐피털이 2120억 엔, 도시바가 3505억 엔을 재출자한다.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반대하는 미국 하드디스크(HDD) 업체 웨스턴디지털이 제기한 법적 분쟁이 종결되면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DBJ)도 도시바 메모리에 자본을 참여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채무 초과 상태를 해소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날 계약 체결로 도시바 메모리 매각은 각국 정부의 반독점 심사 및 웨스턴디지털의 법적 소송만 걸림돌로 남아있게 됐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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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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