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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크롱, 상원의선 선거서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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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석 중 23석 얻는 데 그쳐…현 과반인 중도 우파 공화당, 7석 많은 149석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24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상원의원 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ㆍ전진하는 공화국)'가 중도 우파 공화당에 참패했다.


이날 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LREM은 상원 348석 가운데 171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의 중간집계 결과 총 23석에 머물렀다. 이는 선거 전 29석보다 6석이 준 것이다. LREM의 애초 목표는 29석에서 50석으로 늘리는 것이었다.

공화당은 전체 과반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데다 기존보다 7석 많은 149석이나 얻었다. 이에 집권 5개월째로 접어든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은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영토에 할당된 4석 등 최종 결과는 앞으로 며칠 내 발표될 예정이다.

3년에 한 번 전체 의석의 절반 가량을 새로 뽑는 프랑스 상원은 이날 간접선거 방식으로 전체 348석 가운데 171석을 새로 선출했다. 하원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프랑스 전역 7만5000여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프랑스 상원 선거는 기성 정치인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한다. 따라서 지역구에 오래 뿌리 내린 기성 정당 후보가 매우 유리하다. LREM은 창당 2년도 되지 않은데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 신인 등용 원칙에 따라 후보 대다수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어서 판세가 불리하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개혁안을 그대로 추진할 수 있다. 특정 사안에서 상원과 하원의 의견이 다를 경우 최종 결정권은 직접선거로 선출된 하원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창당 1년이 갓 넘은 LREM은 과반 의석을 휩쓸었다. 더욱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마크롱 대통령의 친(親)기업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마크롱 정부는 노동시장 개편을 일단락 지었다. 내년에는 연금개혁, 의원 3연임 제한, 의원들만 대상으로 한 특별재판소 폐지 등 헌법 개정이 필요한 정치개혁안을 다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선거를 하루 앞두고 프랑스 곳곳에서는 마크롱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대선에 마크롱 대통령과 대결한 급진 좌파 장 뤽 멜랑숑이 시위를 직접 주도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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