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북한 노동당과 군부의 핵심간부들이 '반미결전'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반미 대결전에 총궐기해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집회가 22일 조선혁명의 최고 참모부인 당중앙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당 핵심간부들이 집겹했다. 최룡해·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리만건·오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다. 최룡해가 김정은 성명을 낭독한 뒤 리만건과 조연준, 리영식 노동당 부부장 등이 연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했다. 이들은 '북한 완전 파괴' 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발언을 규탄하며 '미친 불량배',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등으로 맹비난했다.
방송은 "그들(연설자)은 세계의 면전에서 온 세상을 향해 내뱉은 전대미문의 악담질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이며 천만 군민을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에로 촉발시키는 기폭제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앙방송은 또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반미 결사전에 총궐기하기 위한 인민무력성 군인 집회가 22일에 진행됐다"라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를 비롯한 총정치국·총참모부·인민무력성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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