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명수 표결에 영향줄까 관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유제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과 관련한 협조를 당부했다.
20일 청와대·국민의당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 지난 18일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에게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에 협조를 요청했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출국 전 안 대표,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 통화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출국 전 공항(서울공항)에서 안 대표, 김 원내대표 등과 짧게 통화했다"며 "(김 후보자 인준문제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자의 인준을 촉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무겁다"며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살펴 사법부 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 김 후보자 표결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사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을 갖고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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