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에스이씨 공모주 청약 경쟁률 731.42대 1 마감…청약증거금 2조4575억원으로 이달 공모기업 중 최대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세인 4차산업혁명 업종과 관련해 기존에 흥했던 반도체와 OLED가 상대적으로 매력을 잃고 2차전지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흥에스이씨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이 경쟁률 731.42대 1로 최종 마감했다. 청약증거금은 이달 공모를 진행한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조4575억원이 모였다. 신흥에스이씨는 지난 11~12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48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존에 제시했던 희망밴드(1만1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엠플러스도 지난 12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003.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이는 하반기(신고서 제출일 기준) IPO를 진행한 10개 기업 중 이더블유케이(1160.15대 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청약증거금으로 2조2572억원이 모였다. 엠플러스의 경우도 지난 6~7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존 희망밴드(1만4000~1만6000원)를 웃도는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2차전지 관련업체라는 점이다. 1979년 설립된 신흥에스이씨는 초정밀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자동차와 전동공구,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배터리 부품을 제조한다. 엠플러스는 2003년에 설립된 전기차용 2차전지 조립공정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최근 증시에서 4차산업혁명의 '심장'이라 불리는 2차전지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공모주 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를 통 틀어 주가가 3배 넘게 오른 종목은 총 13개인데 이 중 1위인 코스모화학(336.88%)을 비롯해 코스모신소재(251.35%), 에코프로(252.09%), 일진머티리얼즈(212.08%) 등 4개 종목이 2차전지 관련주다. 2차전지 '쌍두마차'인 LG화학과 삼성SDI도 이달 들어서만 각각 4.75%, 13.49% 오르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까지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 내년까지 부품 업체 선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급등한 2차전지 관련주들을 차익실현하기보다는 최소 연말까지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일한 IT업종 내에서 4차산업혁명 수혜주로 부각되며 기존에 높은 관심을 받았던 반도체와 OLED 업종은 공모주 시장에서 점차 인기가 식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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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선익시스템은 지난 11~12일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0.73대 1로 미달이 났다. 공모가는 밴드 최하단인 3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OLED 마스크 인장기를 제조하는 케이피에스도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과정에서 참패를 경험했다. 지난달 말 수요예측에서 희망가격에도 못 미치는 1만4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증시의 트렌드가 되고있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IT주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반도체에서 OLED, 2차전지 순으로 관심사가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하드웨어 업종 다음엔 게임과 엔터 등 소프트웨어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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