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대만 정부가 원유와 정제유의 대북 수출을 전면중단하고, 북한산 의류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19일 오후부터 대만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정제유 제품의 대북 수출을 전면 중단하고,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 중 하나인 의류 제품에 대한 수입을 전면 통제하는 내용의 대북 독자적 경제제재를 시행했다.
대만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 이행 차원에서 이뤄졌다.
다만, 11일 이전에 이뤄진 서면계약에 대해서는 오는 12월10일까지 수입을 끝마치되, 업체는 사전에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유엔 회원국이 아닌 대만은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관련 활동이 지역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입장에 따라 대북 독자제재를 이행하고 있다.
대만은 북한의 주요 동아시아 교역국이었으나 올해 1분기 교역 규모(29만3000달러)가 지난해 같은 기간(988만5000달러)보다 97%나 감소하는 등 양국 간 교역이 최근들어 급감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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