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부애리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회동을 갖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논의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에게 (김 후보자의)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오늘 중으로 해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여야 대치국면이 풀려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상의한다는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 불가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본회의 표결 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인준) 불가라는 당론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거냐, 아니면 직권상정으로 할거냐는 문제는 청문위원회가 결정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결정한다면 우리가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표결에는 참여하려고 하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취할 것이고 국민의당이 어떻게 결정을 짓느냐에 따라서 통과 여부가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땡깡' 발언 사과에 대해 "국민의당을 설득해가는 작업과 과정이 민주당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여러 역학 관계와 작용이 김 후보자 임명 통과 여부를 결정짓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또 다시 연기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