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최측근…아그레망 가장 빨라
19일 국무회의 상정…신임장도 곧 수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노영민(60·사진) 주중 한국대사 내정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지난 15일 마무리되면서 우리 정부도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노 내정자의 부임이 임박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대북 제재 공조 등을 중국과의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18일 청와대와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노 내정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이 마무리돼 관련 안건이 19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문 대통령이 노 내정자 인선안을 발표하고 아그레망을 요청한 지 16일 만이다. 김장수 주중대사의 아그레망에는 14일이 걸렸다. 노 내정자는 다음 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로 베이징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내정자 관련 안건이) 19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신임장 수여 등 추후 일정은 미국 방문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장관 임명장 뿐 아니라 신임장도 전자결재가 가능하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시급한 만큼 문 대통령이 방미 기간 노 내정자에 대한 신임장을 전자결재 할 가능성도 있다.
노 내정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같은 날 지명된 조윤제 주미대사·이수훈 주일대사보다 아그레망이 일찍 끝난 것도 이 같은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날로 악화되는 중국의 경제 보복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긴밀한 공조 등 현안 해결에 기대가 모아진다.
노 내정자는 여당 3선 의원 출신으로 주중대사 내정 전까지 다양한 고위공직에 하마평이 오르내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노 내정자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새 정부의 외교 정책과 국제관계의 방향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실행 능력을 갖춘 적임자"라며 "복잡한 대 중국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를 보다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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