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형진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대북 제재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오역한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트윗에 대한 언론의 오역 작렬이군요. 트럼프 트윗에서 'Long gas line are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는 남·북·러 가스관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 석유 제재가 성공하여 북한에 석유가 모자라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는 뜻입니다”라며 “가스관은 pipeline입니다. ‘Too bad!'는 북한 참 안 됐다고 비꼬는 것이고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트윗 오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동맹 약화시킨다고 오해받을 뻔했습니다”라며 “오역한 언론들은 문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밤 통화했다. 나는 그에게 ‘로켓맨(김정은)’이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며 “북한에선 주유하려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북한에 긴 가스관 형성 중 유감이다”라고 오역한 뒤 보도해 논란이 됐다.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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