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17일(현지시간) 20대 미국인 여성 관광객 4명이 산(酸) 공격을 받아 이 중 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마르세유 검찰에 따르면 이날 마르세유 생샤를 기차역에서 41세 여성이 미국인 여성 관광객 4명의 얼굴에 스프레이로 산을 뿌리는 공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2명이 얼굴에 상처를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은 눈을 다쳤다.
이들을 공격한 여성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검찰 대변인은 "검거된 여성이 공격 시 테러를 암시하는 협박을 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는 테러와 연관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받은 미국인들은 모두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대학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스턴대학의 국제프로그램 사무국의 닉 고직은 "4명 가운데 3명이 보스턴대학의 파리프로그램을 받고 있었다"며 "부상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마르세유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현지신문 라 프로방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검거 시 피하려하지 않고 현장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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