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최장 10일 황금연휴
유통업계 전통적인 추석명절 특수
여행수요 많아 대목효과 반감 우려…내수 마케팅 강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장 열흘간의 추석황금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연휴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통상 장기연휴는 내수에 긍정적이지만, 이번 명절은 유난히 긴 탓에 여행객이 큰 손으로 떠올랐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몰이 뒤늦게 추석 연휴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외 여행상품, 휴가지 패션, 휴가지 추천도서 세 가지 테마를 한 데 묶은 '세컨드 베케이션' 행사다.
올 추석과 여름휴가에 이은 '두 번째 휴가'를 준비하는 해외 여행객이 110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국내 여행업계의 여행 상품 판매량은 이미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몰에서도 이달 들어 여행 관련 검색량이 평소보다 두 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외 인기 여행지를 엄선해 최초가 대비 최대 25% 할인된 합리적인 여행상품들을 대거 준비했다.
국내 여행의 경우 연휴 기간 텅 빈 도심 속 호텔에서 나홀로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족'을 위해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 1인 패키지 14만5200원,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해변뷰 패키지 20만원, 속초 영랑호 리조트 가족 패키지 7만4800원 등을 준비했다.
또 해외 여행 상품의 경우 '힐링'을 테마로 세부 제이파크 리조트 패키지 58만9000원(4박 5일), 괌 호텔 패키지 59만9000원(3박 5일), 사이판 하얏트 패키지 69만9000원(3박 5일) 등 열대 휴양지 특가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아울러 여행용 가방, 여권지갑, 래쉬가드, 원피스 등 여행 패션 인기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AK플라자는 이달 27일까지 전점에서 최장 10일 황금연휴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스트라이프&스트라이프 트래블 파우치'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구로본점 400명과 수원AK타운점 700명, 분당점 600명, 평택점 400명, 원주점 400명 등 선착순 총 2500명에게 해당 파우치를 증정한다. 사은품은 각 점별 사은품데스크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 제시 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명절 고객을 정조주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1일까지 추석 명절을 맞아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PB) '요리하다'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로 즉석밥과 즉석요리 등이 보편화되고 긴추석 연휴로 명절기간 간편하게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롯데마트가 올해 설날과 지난해 추석연휴가 포함된 일주일간 요리하다 매출을 살펴본 결과 동그랑땡과 깻잎전, 산적 등 명절관련 상품의 매출이 높았다. 특히 올해 설날과 지난해 추석 명절 일주일전부터 당일까지 가정간편식 매출 신장율이 높았다.
전통적인 명절음식 준비가 부담스러운 현대인들이 간편한 가정간편식을 찾는데다,
명절기간 고생한 주부들이 명절 이후에는 간단하게 식사거리를 준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역대 최장 기간인 10일간의 긴 추석연휴로 차례를 지내고 난 후 국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나거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등 긴 연휴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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