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명 16일 만에 절차 끝나
北 핵·미사일, 사드 보복 등 현안 산적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종화 기자] 노영민(60·사진) 주중대사 내정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15일 마무리됐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노 내정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이 이날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 내정자 인선안을 발표하고 아그레망을 요청한 지 16일 만이다.
김장수 주중대사는 우리정부가 아그레망을 신청한 지 2주만에 중국 정부의 절차가 마무리됐다.
노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이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에서 나머지 절차가 진행된다. 신임 특명전권대사는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부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노 내정자는 이르면 이달 말 주중 대사로 정식 부임할 전망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함에 따라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 내정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같은 날 지명된 조윤제 주미대사·이수훈 주일대사보다 아그레망이 일찍 끝난 것도 이 같은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노 내정자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 탁월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 정부의 외교 정책과 국제관계의 방향에 대하여 높은 이해도와 실행 능력을 갖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와 경제 제재 등 복잡한 대 중국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를 보다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노 내정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만만치 않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데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완료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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