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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녀사냥 이대로 괜찮나]①반복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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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문제에 대한 다수의 정의감 마녀사냥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마녀사냥 이대로 괜찮나]①반복되는 이유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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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240번 버스' 사건의 당사자는 버스 기사와 아이 엄마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서로를 비방하지 않았다. 논란을 부추긴 건 익명의 네티즌들이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퍼지면서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마녀사냥은 버스 기사와 아이 엄마, 두 명의 피해자를 낳고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제 일부 네티즌은 최초 유포자를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다. 이처럼 마녀사냥은 인터넷, 특히 SNS를 통해 진화하고 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형법상 명예훼손 사건 수는 약 10% 감소한 반면, '현대판 마녀사냥'으로 불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이버명예훼손) 사건 수는 20% 증가했다. 지난해만 해도 경찰에 접수된 사이버 명예훼손 사건은 1만4908건에 달했다.


'온라인 마녀사냥'의 피해가 심각해지는 이유는 온라인 공간 특유의 익명성, 확산성 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익명에 기댄 사람들은 통상 온라인에서 보다 과격하고 용감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무분별한 비방과 비난이 넘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온라인에서 마녀사냥이 확산되는 것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범람하는 각종 정보를 진위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실어 나르기 쉽다. 댓글과 리트윗을 통해 허위 사실은 빠르게 확산된다. '240번 버스' 사건 역시 지난 11일 오후 7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 반나절 만에 각종 커뮤니티로 퍼졌다.


도덕성이 개입돼있는 문제라면 이런 '마녀사냥'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는다. 도덕적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에 대한 군중심리가 마녀사냥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이는 특정 개인의 이름, 전화번호, 얼굴 사진 등을 캐내는 '신상 털기'로 이어진다.


이에 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초 유포자는 착각을 했을 수 있지만 아이 유기와 같은 도덕적 문제에 대한 다수의 정의감이 마녀사냥으로 이어졌다"며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대체로 극단적으로 치닫는데 집단에서 동조할수록 이에 대한 만족감과 우월감을 얻게 된다"고 했다.


현재 네티즌들의 비난이 최초 유포자를 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곽 교수는 "자신의 마녀사냥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른 원인을 찾는 것"이라며 "최초 유포자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확산시킨 뒤 각성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자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을 최초 유포자라고 설명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남겼다. 이에 동조한 일부 네티즌들도 사과의 말을 덧붙이는 등 자정 운동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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