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형진 기자]
‘썰전’ 유시민 작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 추가 배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에 함께 출연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는 사드 포대 4기 추가 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 작가는 “저는 (사드 포대 추가 배치를) 안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사드 포대 추가 배치로) 북한이 미사일과 핵 실험을 멈출 일은 없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쪽의 협조가 필요한데, (이번 배치로) 중국과의 관계는 더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기가 임시 배치된 상황에서 네 기를 더 임시 배치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 국내 절차나 국회 동의 등을 받겠다고 말했다”며 “배치를 안 했더라면 나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교수는 “사드는 기본적으로 방어용 무기”라며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면 우리는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방어력을 확충하고, 사드는 방어력 확충의 가장 기본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40~150km 사이 노동 9호, 무수단 등 중거리 미사일은 사드 포대로 막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사드는 최소한의 방어체계이자 북한에도 ‘우리 나름의 방어 체계를 지니고 있다’고 보내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15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동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동해안에서 현무-2 미사일을 동쪽으로 250km 가량 떨어진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현무-2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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