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256·512GB 모델 가격 인상
메모리 공급 부족 영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이 아이폰X와 아이폰8 등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아이패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조용히 인상했다.
1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맥루머스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와 12.9인치 256·512GB 버전의 가격을 50달러 가량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512GB 모델 가격이 최대 11만원 올랐다.
애플은 국내에서 아이패드 프로의 고용량 버전의 가격을 적게는 8만원, 많게는 11만원까지 인상했다. 와이파이 모델과 셀룰러 모델이 모두 256GB는 8만원, 512GB 모델은 11만원 올랐다. 64GB 모델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다.
10.5인치 와이파이 모델 256GB 버전은 91만9000원에서 99만9000원으로, 512GB 버전은 115만9000원에서 126만9000원으로 인상됐다. 12.9인치 와이파이 모델 256GB 버전은 112만원에서 119만9000원으로, 512GB 버전은 136만원에서 146만9000원으로 올랐다.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와이파이 모델 256GB 버전은 749달러에서 799달러로, 512GB 버전은 949달러에서 999달러로 인상됐다. 동일한 제품의 셀룰러 모델의 경우 256GB 버전의 가격은 879달러에서 929달러, 512GB 버전은 1079달러에서 1129달러로 올랐다.
유럽과 호주에서도 아이패드 가격이 동시에 인상됐다. 영국에서는 10.5인치 256GB 버전은 709파운드였던 가격이 769파운드로, 512GB 버전은 1129파운드에서 1199파운드로 인상됐다.
가격 인상 원인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 공급 부족과 대용량 아이폰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메모리 비용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베스트바이는 인상된 가격을 반영했지만 일부 사이트는 아직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곳도 있다.
더 버지는 "애플이 가격을 인상한 이유가 분명하지 않지만 메모리 비용 증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용량 아이패드 프로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인상 전 가격에 판매하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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