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두 골을 터트리며 스페은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안겼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H조리그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렸다. 레알은 이 활약을 앞세워 아포엘(키프러스)을 3-0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전반 12분 가레스 베일이 왼쪽에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킥 기회가 생겼다.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에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다. 호날두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레알은 후반 16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상대 벌칙구역 중앙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슈팅해 득점하며 경기를 3-0 승리로 끝냈다.
호날두는 출전정지 징계로 정규리그 경기에는 나가지 못했던 갈증을 챔피언스리그에서 풀었다. 그는 지난달 14일 FC바르셀로나와의 2017 수페르코파 첫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과정에서 심판의 등을 손바닥으로 밀어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정규리그 다섯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프리메라리가 개막 후 지난 세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앞으로 두 경기를 더 쉬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는 UEFA 주관하는 다른 대회로 나갈 수 있었다.
호날두가 경기를 한 달 이상 나가지 못했음에도 건재한 실력을 과시하면서 레알과 지네딘 지단 감독과 걱정을 덜었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항상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득점해준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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