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언급한 “저도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공약이 이행돼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시 저도가 90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거제시는 12일 “청와대가 저도를 개방하고, 시가 관리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7월부터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거제시는 대통령이 휴가 기간 저도에 머물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저도를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7월부터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저도는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 사이에 있으며,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중간 지점에 있다. 저도는 동백과 해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면적 43만4100여㎡의 작은 섬이다.
과거 저도는 1920년대 일제 강점기부터 군사기지로 사용됐고, 광복 후에 국방부가 소유해 대통령 휴양지와 해군 휴양소로 쓰였다.
저도는 1972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으로 쓰면서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해대(靑海臺)’로 불렸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휴양했던 저도를 찾아 저도는 ‘저도의 추억’으로 유명해졌다.
거제시는 저도를 종합관광휴양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청와대가 거제시의 재정 문제를 고려해 관리운영비를 책임져 주길 바라고 있다.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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