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4살 아이만 하차시키고 어머니는 내려주지 않은 채 운행해 논란에 휩싸인 버스 기사 A씨가 ‘아이가 먼저 내렸다’는 승객의 요청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12일 동아닷컴이 보도한 240번 버스의 소속 회사인 B 사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관계자는 A씨는 해당 사건 논란에 대해 출근해서야 인지했다며 A씨는 문을 닫고 출발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엄마와 떨어진 상황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A씨는 엄마가 단순히 이전 정류장에서 못 내려 내려달라고 한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뒷문을 개방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건대 입구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 사이 도로 가변이 위험해 다음 정류장에 내려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A씨는 버스 운전과 관련해 민원이 들어온 적도 없고 과태료 한 번도 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 차례 포상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앞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민원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240번 버스는 전날인 11일 오후 6시20분께 중곡차고지 방향으로 향하던 도중 건대역에서 정차했다. 이후 버스에서 3~4살가량의 어린아이가 내렸지만 아이 엄마 A씨는 미처 내리지 못한 채로 버스 뒷문이 닫혔고 기사는 그대로 출발해 논란이 불거졌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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