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7)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체육기자 간담회에서 "분위기 조성(붐업)이 아직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라고 했다.
문체부가 7월31일 공개한 제3차 '평창 동계올림픽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 중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1%에 불과했다. 평창 올림픽이 '기대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41.1%에 그쳤다.
개막까지 남은 150일 동안 관심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노 차관은 장 붐업이 안 된다고 조급해하기보다는 대회 개막이 다가오는 시점에 맞춰 서서히 붐업을 시키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체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도 전략에 맞춘 홍보를 통해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G-100을 맞이하는 11월1일까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21일 평창 올림픽 메달 공개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달 중순 이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최종 확정된다.
노 차관은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시간에 맞춰 모두 퇴근하는 바람에 애를 먹은 경험담을 소개하며 "평창올림픽 때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회 기간 중 처음 3분의 1은 개막식, 중간은 자원봉사 활동, 마지막 3분의 1은 성적에 집중해 평창 올림픽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행사와 연계한 평창 알리기도 계속된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전주 세계소리축제, 22일 개막하는 충주 세계무술축제, 29일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힘을 합쳐 마련한 한중일 사진전도 지난 5일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11월30일까지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한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에서는 23~24일 국악부터 어쿠스틱 밴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콘서트 '5대 궁 심쿵심쿵 궁궐콘서트'가 열리고 평창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국 주요 장소에 전시하는 아트배너전도 12일 개막한다. 문체부와 조직위는 다음달 24일 시작하는 성화 봉송을 통해 대회 분위기를 띄우고 G-100일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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