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 않으면 '핵우산' 공허한 공약"
"언론장악 문건, 중대 범죄…朴정부였다면 탄핵하자 했을 것"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도 핵 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핵 무장론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5000만 핵인질 공영방송 장악저지' 국민보고대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해주지 않으면 미국이 '핵우산으로 한국을 보호하겠다' 이 말은 공허한 공약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우리나라도 플루토늄을 북과 비교 안 되게 많이 (갖고)있다"며 "재처리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미국에 가서 (전술핵 재배치를) 설득하고 또 사드 문제로 중국에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지금 가는 게 확정이 됐고, 미국은 지금 협의 중"이라며 "일본에도 가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 좌파정부가 못하는 북핵정책을 한국당이 대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6차 핵실험 한 뒤에 전술핵 배치에 60% 이상이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고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도 55% 찬성하고 있다"면서 "사드배치 변명하느라 나와서 한 마디도 못하고 자기 지지층한테 양해해달라고 하는 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언론장악 문건' 논란과 관련해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언론장악 문건은 언론자유를 침해한 중대범죄다. 만약 박근혜가 이랬다면 당장 탄핵한다고 대들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장악 음모에 대한 문건이 나왔기 때문에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과연 누가 시켜서 했는지 조사를 해보고 시킨 사람은 그냥 안 두겠다"고 경고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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