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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개발 총책 홍승무·리홍섭, 대장·상장 군복 입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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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북한 핵 개발의 총책임자로 알려진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대장(별 4개) 계급장을, 실무 책임자인 리홍섭 핵무기연구소 소장이 상장(별 3개)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기여한 간부와 과학자들이 전날 평양으로 올라와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수소탄 시험 성공 축하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에서 참석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군복을 입은 홍승무와 리홍섭이 각각 대장과 상장의 계급장을 달고 있다.


홍승무와 리홍섭이 군복을 입고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에 대한 파격적인 장군 계급장 수여가 지난 3일 진행한 6차 핵실험 성공에 따른 보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핵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홍승무와 리홍섭은 6차 핵실험 직전 이뤄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탄두 개발 현장 시찰을 수행했다. 김정은은 이 시찰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ICBM 장착용 수소탄 탄두 형태의 물체를 참관했고 두 사람은 지근거리에서 수소탄에 대해 설명했다.


홍승무와 리홍섭은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이들은 2010년 9월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 후계자로 선포된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출됐으며, 지난해 5월 열린 노동당 7차 대회에서는 당중앙위원회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군을 중시하는 북한에서 핵 개발 사령탑인 홍승무와 리홍섭에게 장성 계급장을 달아준 것은 미사일 개발 핵심인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에 대한 대우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미사일 개발 총책인 리병철이 대장 계급이고 실무 책임자인 장창하가 상장 계급이라는 점에서 홍승무와 리홍섭이 장군 계급장을 달고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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