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정부, 사태 전개 심각하게 인식…한미 연합방위태세 최고수준"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북한의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의 책임자들에게 분명히 말해 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전례 없이 엄중한 안보상황에 놓였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설득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핵무기와 미사일을 고도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인내를 시험하듯이 군사적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사태의 전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최고수준으로 공고히 하면서, 국제사회와 물샐 틈 없이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의 합의로 한국 미사일의 탄도 중량 제한을 없애는 등 독자적 대응 전략도 극대화 하면서 특히 국방 과학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수상자들에게 "오늘 수상하신 병역명문가 여러분께 최고의 경의를 표하면서 감사를 드린다"며 "수상 가문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진정한 영웅들이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가장 충실히, 대를 이어 한분도 예외 없이 이행하셨다는 점에서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가문이시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3대의 남자 모두가 병역의무를 완수하는 일, 그 일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저 자신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 했지만 아들 하나 있는 것이 부실해서 군대를 보내지 못했다. 병무청에 탄원서까지 내서 제 부실한 아들을 어떻게든 병역에 복무할 수 있도록 받아달라고 요청 드렸건만 그것 또한 병무 비리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경고만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일로 저는 병역 명문가 여러분께 그리고 대한민국에 영원한 채무자가 돼 있다"며 "병역 명문가 여러분은 3대의 남자 모두가 병역의무를 완수하셨다는 점에서는 영광스러운 가문이지만 3대 남자 모두가 병역의무를 완수하실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여러분은 축복받은 분들이시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을 튼튼히 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서 합당한 존경과 인정을 받으시도록 해드려야 한다"면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군인들이 복무에 전념하시도록 도와야 한다. 장병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복무여건을 개선해 드려야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6·25 참전용사 등에 대한 보훈을 강화하고, 사병의 처우와 인권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정책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발표된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앞으로 보완할 과제는 꾸준히 보완해 가겠다"고 알렸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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