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최근 5년 사이 대전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일자리와 보육에 초점을 둔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대전은 30·40대 젊은 인구의 유출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5일 통계청의 e-지방지표에 따르면 대전지역 총인구는 지난 2013년 153만2811명에서 올해 8월말 기준 150만7116명으로 감소했다. 5년 사이 인구 2만5695명이 줄어든 셈이다.
문제는 총인구의 감소와 함께 지역 내 30·40대 인구감소 폭이 커진다는데 있다. 실례로 대전지역의 30세~49세 주민등록인구는 2013년 51만7943명에서 올해 8월말 47만8996명으로 3만8947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 총인구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종전 33.79%에서 올해 8월말 31.78%로 낮아졌다.
이와 달리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는 전혀 다른 인구추이를 보인다. 2012년 출범 후부터 현재까지 지역 총인구와 30·40대 인구가 동시에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지역의 2013년 총인구는 12만2153명으로 당해 총인구의 32.50%인 9103명은 30세~49세로 채워졌다. 또 올해(8월말 기준) 지역 총인구는 26만9102명으로 2013년보다 14만6949명 많아졌고 덩달아 30세~49세 인구도 3만9703명에서 10만327명으로 무려 6만624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세종시 인구 증가에는 대전이 주효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령 지난 2014년 대전에서 세종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인구는 총 1만1349명이며 이들 중 25세~4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전입자 중 5652명(49.8%)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령대별 전입현황에선 35세~39세가 1530명으로 가장 많고 30세~34세 1496명, 40세~55세 117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대전 지역사회에선 인구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된다. 인접한 세종과 수도권 등지로 젊은 세대가 대거 유출되면서 향후 대전이 인구 150만명을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와 도시경쟁력 약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함께 커지고 있는 것이다.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육동일 교수는 최근 지역에서 열린 ‘인구 증가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대전의 인구감소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사활을 판가름할 지속적인 문제로 떠오른다”며 “자치단체의 인구규모는 도시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매개가 되는 동시에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원(예산배분)을 받는데도 절대적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30·40대의 젊은 세대가 지역을 등지는 데는 자연적 요인보다는 사회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그는 “쉬운 예로 일자리와 자녀교육 등 사회적 요인은 대전에서 수도권과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겨가게 하는 직접적인 배경이 된다”며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날수록 대전의 미래 도시경쟁력과 지역경제는 붕괴 위기에 봉착하기 쉽다”고 문제제기 했다.
그러면서 “도시는 영원하지 않기에 성장을 할 수도 쇠퇴할 수도 있다”며 “현 시점에 대전은 도시침체와 쇠퇴의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일자리와 자녀교육 등에 초점을 둔 ‘맞춤형 인구정책’이 마련돼 실천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젊은 세대의 이탈을 막기 위한 선결과제로 보육문제 해결을 어필한다. 대전어린이집연합회 정진숙 회장은 “어린이집 취원 대상(영유아)의 자녀를 둔 부모가 세종시로 거주지역을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인구유출과 인구절벽 현상을 보육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젊은 세대의 부모가 지역에서 이탈하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보육지원 체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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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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