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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지정된 분당… 아직은 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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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지정된 분당… 아직은 담담 ▲ 9·2 부동산 추가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 백현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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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9ㆍ5 부동산 추가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성남 분당구는 대책에도 불구하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전세가율이 높아 매맷값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고, 앞으로 예정된 분양단지가 없어 청약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을 받을 단지가 없기 때문이다.

5일 국토교통부는 9ㆍ5대책을 통해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시장 과열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분당구의 8월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2.1%에 달했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다. 분당구의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권 위주로 가격이 급격히 뛰었던 건 맞다"면서 "분당의 경우 1기 신도시로 오래된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지 대부분 실수요자들"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와 더불어 투기가 함께 이뤄진 서울 강남 등 일부 과열지역과 분당은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분당의 경우 전세가율이 높은데다 앞으로 추가로 분양될 신규 단지도 없어 가격이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전처럼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근 K공인 관계자 역시 "이 동네는 급매는 전혀 없을 뿐더러 매물 자체도 귀한 편"이라며 "아직도 매물 나오면 연락달라는 매수 대기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발호재가 많다는 점도 9ㆍ5 대책에 따른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 중 하나다. 분당은 백현지구 개발과 판교 창조경제밸리, GTX 호재 등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가 지원하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내 창업기업 지원시설인 '기업지원허브'에 스타트업과 청업지원센터의 입주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데다, 백현지구에는 MICE(회의ㆍ관광ㆍ전시ㆍ이벤트)시설을 건립하는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또 GTX 분당선은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같은 개발호재에 지난주 판교 아파트 매매값은 0.37%, 분당은 0.19%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대책을 내 놓은지 한달만에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은 집값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분당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것은 투기수요가 많이 유입되서라기보다 사전에 투기수요를 차단하겠다는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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