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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가상화폐 규제 후폭풍…비트코인 등 가격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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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가상화폐 규제 후폭풍…비트코인 등 가격 폭락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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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가상화폐 투기 광풍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광산'을 보유한 중국이 가상화폐시장에 강력한 철퇴를 가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각종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융자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즉시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한 개념인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전면 금지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공고문에서 "ICO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공모 행위"라면서 "음성적인 자금 모집과 다단계 금융 사기 등 범죄 활동과도 연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중국 내 어떠한 금융기관도 ICO 관련 거래에 개입할 수 없으며, 40여개 ICO 플랫폼에서 법정화폐와 가상화폐 간 환전도 불가능해졌다.

인민은행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ICO에 참여한 개인이나 기관에 투자금을 환급하도록 지시했으나 회수 규모 등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투자자 사이에서 공포 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인터넷금융안전기술 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18일 현재 중국 내 ICO 플랫폼은 모두 43곳으로, 올 들어 7월까지 총 65건의 ICO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26억위안(약 4500억원)에 이른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총 5건에 불과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폭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0분 현재 중국 최대 거래소인 OK코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82% 하락한 4335.04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일 5001.60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초로 5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중국발(發) 악재에 3거래일 연속 폭락해 4300달러 선까지 단숨에 내려왔다. 지난 2일에는 장중 한때 5149.95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ICO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로 쓰이는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390달러선에서 280달러선까지 급락했다.

중국發 가상화폐 규제 후폭풍…비트코인 등 가격 폭락 주요 가상화폐 시가총액 현황.


문제는 중국이 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것이 가상화폐 전반에 대한 규제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가상화폐의 합법 여부를 놓고 규제 점검에 돌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시점에서 가상화폐의 적법성은 대부분 나라에서 '서서히 전개되고 있다'거나 '정의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대다수 국가에서 가상화폐는 여전히 법정통화라기보다는 재화나 서비스로 교환하는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홍콩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가상화폐가 걷잡을 수 없어지면서 각국 정부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도 '과연 이 화폐를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신뢰 문제가 불거지면서 점차 기존의 안전 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가 최근 몇 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어쩌면 이미 시장 붕괴가 시작됐을지 모른다"면서 "비트코인 열기가 뜨거운 중국에서는 최소한 그렇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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