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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현대건설기계·일렉트릭, 목표가 동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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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5일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각각 47만원에서 40만원으로, 40만5000원에서 30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두 종목 다 추가 조정 시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며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이 장 종료 후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발행 주식 수의 각각 38.5%, 38.3%에 해당하는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고 최종 발행가는 11월에 확정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증자대금 대부분(81%)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해외 생산법인을 인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증자대금 대부분(70%)을 신규설비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당 업체들의 해외 법인 인수와 신규투자 계획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며 "필요 자금 대비 양사 보유 현금 규모와 자본규모를 고려한 차입능력을 감안 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사 측은 증자를 통해 이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이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로는 주주가치 희석을 유발하고 신주 발행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수한 해외 법인의 세부 재무상태와 신규 투자의 집행 일정 등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봤다. 다만 "양사 주가도 최근 한 달간 이미 16~18% 급락해 희석효과를 반영해도 상승여력이 존재한다"며 "추가 주가 조정 시에는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기계 관련 한 연구원은 "주식 수를 기준으로 한 희석효과는 28%인데 해외 법인 인수에 따른 손익증가 효과가 이를 일부 상쇄한다"며 "해당 효과와 주식수 증가 효과를 동시에 반영해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7% 하향했다"고 전했다.


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는 "장기 성장을 위해 신규 투자는 필요한 과정이지만 증자대금의 납입 시점을 감안 시 해당 투자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투자가 매출과 이익으로 본격 환원되는 것은 2019년부터이고, 증자로 인한 2018년 이익추정치 변경 유인은 현재로써는 크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투자 일정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증자대금 유입에 따른 이자비용 감축 효과와 주식수 증가에 따른 희석효과만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인수되는 해외 자회사들이 양사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을 내년부터로 가정했고, 유상증자 이후 진행되는 무상증자 효과는 목표주가 산정에서 배제했다"며 "무상증자 과정에서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비율로 주식이 배분되고 자본총계 자체에 변화를 불러오지 않아 현재 단계에서 목표주가 산정에 무상증자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부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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