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여파로 국민적 공분이 들끓는 가운데 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청소년 범죄 처벌 강화’를 주장하는 청원 게시물이 5일 7시 기준 7만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청소년보호법이란 명목하에 나쁜짓을 일삼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힌 뒤 “더 이상 우리는 청소년을 어리다는 이유로 보호하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소년보호법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청소년들이 자신이 미성년자인걸 악용하여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인보다 더 잔인무도한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부산 사하구 여중생 사건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한 인간이하의 행동들은 이미 수십차례, 아니 수백차례 기사화 된 바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또 “청소년들이 미성년자인 것을 악용해 성인보다 더 잔인무도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될 죄를 행해도 전학이나 정학 정도의 매우 경미한 처분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1일 오후 8시 30께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B양과 C양은 다른 학교 A양을 폭행했다. 이날 폭행은 1시간 넘게 지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A양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는 등 상당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양이 피투성이가 된 사진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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