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는 이날 밤 9시 30분(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푸틴 대통령과는 11시 30분(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두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2일 취임 인사 차 통화를 한 이후 두 번째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메르켈 총리와는 베를린에서, 푸틴 대통령과는 함부르크에서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두 정상에게 설명하고 국제 사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을 금지하는 신규 제재 결의안을 미국, 일본과 추진 중인 정부로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미일 3국 공조 체제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영향력이 큰 러시아와 독일까지 우군으로 끌어들여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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