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부애리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실형 선고는 시작에 불과하며 이명박 정권 청와대가 정치공작 컨트롤 타워가 되서 주도면밀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행정관 국정원으로부터 자금 지원받아 민간인 댓글공작 직접 관여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댓글공작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했고 그 결과가 매일 청와대로 보고됐다는 전직 군 관계자 폭로도 공개됐다"며 "정치적 고려없이 있는 그대로 조사하고 관련자 모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파기환송심 결과를 두고 "판결이 비판받았던 1심 상고심에 비해 진일보한 판결"이라며 "예상대로 원 전 원장측이 재상고를 공언했지만 시간을 미룬다고 진실이 미뤄지진 않으며 대법원이 판결로 반성없는 불의에 최후의 심판 내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원 전 국정원장의 실형판결을 두고 '보복'이라고 언급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적폐 세력과 함께 가겠다는 말이냐"며 "적폐와 오랜 세월 한 몸으로 살아와 떼어낼 수 없는 자웅동체라도 된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반성없는 불의는 청산되고 진실의 역사는 잔물에 아랑곳하지 않고 흘러간다는 진리가 자리 잡도록 철저한 진상규명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우 원내대표는 외교 안보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야권에 국정운영 동반자로 책임있는 자세 요청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 대사 파견이 내정됐다"며 "외교 안보 처리에 대한 이해가 깊을 뿐만 아니라 경험 충분한 분들이라 기대 대단히 크다"고 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철통 공조 속에서 북한의 압력과 대화 병행 원칙을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며 "국민 불안만 고조시키고 국익을 저해하는 백해무익한 정쟁을 야당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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