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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나토식 核공유" 이언주 "핵무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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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核 대응 두고 갑론을박…정동영 "한반도 핵지대 되면 통일 물 건너가"

김동철 "나토식 核공유" 이언주 "핵무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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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30일 열린 국민의당의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는 북한의 핵(核) 개발과 관련한 대응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언주 의원은 "핵무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고, 김동철 원내대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무기 공유 모델'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은 이날 경기 양평군 코바코연수원에서 워크숍을 열고 외교·안보분야 현안을 논의했다. 이봉원 당 안보위원장의 강연 뒤에는 질의응답 형식을 통해 핵무장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핵무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핵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대북 억제력과 한반도의 전력균형을 갖추기 위해 핵무장이 불가피 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햇볕정책 기조 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당론에 배치되는 내용이다. 앞서 안철수 대표도 지난 22일 MBC에 출연해 "전술핵을 들여오면 그것은 북핵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며 "오히려 미국의 전략자산을 상시 순환 배치하는 것이 맞는 대응방법이라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나토식 핵무기 공유모델' 도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 발사하는 경우 조건을 달아 나토식 핵 공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방어무기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 경제제재도 받는 등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나토식 핵 공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전술핵 재배치가 아니라, 미국의 동의를 얻어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의원은 이같은 방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인 만큼, 이를 흔들면 정체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온다"며 "박근혜 정부까지 정말 (비핵화를 위한) 지고지순의 노력을 다 했는가. 한반도가 핵지대가 되면 통일은 물 건너간다"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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