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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카운트]GRT "中 OLED 투자 확대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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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은 싸구려, 짝퉁 취급을 곧잘 받는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도 증시에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 이른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적용받고 있다. 중국원양자원과 완리 등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고, 이전에도 회계 등 문제로 상폐된 중국기업들이 여럿 있었던 탓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기업 상장폐지 회사 10개 중 8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상장한 중국기업들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기업 상장은 2013년 '고섬사태'로 2011년 6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완리 이후 끊겼다가 5년 만인 지난해 1월 크리스탈신소재가 상장하며 재개됐다. 이들은 선배들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까다로운 회계심사 절차를 거쳤다. 아시아경제는 지난해부터 상장한 '2세대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현지 공장 탐방과 CEO인터뷰를 진행했다.<편집자주>

[차이나 리카운트]①GRT


최근 사업연도, 신공장 효과로 매출 51% 증가…올해도 30% 성장 전망
꾸준한 R&D 투자로 품질 높여
중국 신소재 국산화 확대 등 효과로 수주 증가 전망
'신성장 동력'은 OLED소재…콤팔과 개발 중, 2019년 양산 계획
주주친화정책 지속…이번 배당금으로 자사주 매입 예정

[차이나 리카운트]GRT "中 OLED 투자 확대 수혜주" 주영남 GRT 대표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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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장인시=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우리는 투자자 신뢰를 잃은 중국 기업들과 다르다. 최근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51% 증가하며 실적도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각종 필름과 OLED소재 사업을 하는 회사로 봐 달라. 중국 OLED 투자 확대와 신소재 국산화의 수혜주다."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해 알고 있다며 주영남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 대표가 꺼낸 말이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GRT는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위치한 강음통리광전과기유한공사의 홍콩 지주회사다. 국내 상장을 위해 지주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식품, 의약품 등의 포장필름과 전자제품 표면 보호에 사용되는 광학보호필름, 광학접착필름, 기능성필름 등 정밀코팅필름을 제작하고 있다.


현지 공장은 클린룸으로 이뤄져 있다. 일회용 신발과 작업복을 입고 간단한 소독을 마친 후 들어가 보니 클린룸 안에서 기계가 필름을 생산해 내고 있었다. 포장필름과 광학보호필름을 만드는 1공장은 모두 가동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동돼 고부가 신제품을 만드는 2공장은 연간 목표치 30%를 상회한 42%의 가동률을 보였다. 덕분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위안화 기준 매출이 51%, 영업이익이 26% 각각 증가했다. 원화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387억원, 592억원이었다.


2공장의 가동률은 내년 60%, 내후년에는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목표다. 내년 6월30일 기준 다음 연도 매출은 30%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올해 24%대를 유지하거나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차이나 리카운트]GRT "中 OLED 투자 확대 수혜주" GRT 공장 내부 모습 /박미주 기자


주 대표는 "신규 수주량이 작년보다 20% 증가할 예정"이라며 "중국 내 필름의 90%가 3M 등 외국 제품인데 회사들이 이를 국산화하려 하면서 수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연구개발(R&D)로 제품 질을 높였고 가격은 외국산 대비 40%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이런 결과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애플 납품 회사인 대만 콤팔(COMPAL) 등의 공장이 모두 인근 지역이라 더욱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로부터 '국가급 하이테크기업'에 선정돼 정부지원금, 법인세 감면 혜택도 받고 있다.


앞으로 성장을 이끌 신제품은 연성동박적층판(FCCL)필름 등 OLED소재다. GRT 지분 3%가량을 보유한 3대 주주 콤팔과 R&D를 진행하고 있다. 2대 주주는 14.7%를 보유한 대만계 창업투자회사 대만산업은행(CDIB)이다.


주 대표는 "OLED소재 관련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첫 단계로 토지 매입을 위한 허가 절차를 올해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최초로 OLED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사인 콤팔 자회사 등에도 직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OLED 양산이 이뤄지면 중국 OLED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고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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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정책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이번 자신이 받는 배당금 대부분을 자사주 매입에 쓸 생각이다. 주 대표는 "지난 6월30일 종가의 2%로 배당금을 공표했다. 38.3%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세전 기준 약 18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되는데, 배당액의 상당 부분은 자사주 매입에 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배당은 계속 할 것이고 회사 매출이 늘고 순이익이 늘면 배당금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금성 자산이 10억위안 정도 있고 추가로 순이익도 쌓일 예정이라 증자나 사채 발행 계획도 없다"고 했다.


주 대표는 "한국에서 기업설명회(IR)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배당 등 적극적 주주 소통 행보를 이어 가겠다"며 "회사가 실적을 쌓고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투자자들에게 좋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차이나 리카운트]GRT "中 OLED 투자 확대 수혜주" GRT 생산설비 모습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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