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주식투기의 대가'였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지 않는다면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어렵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결과를 보고하며 "헌법재판관의 자질과 능력을 갖지 못한 후보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는 겉으로는 법과 정의를 실현하는 인권변호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인사청문회를 해본 결과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주식투자를 일삼고, 양도소득세 탈루를 위해 위장전입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백수오 원료를 생산하는 내추럴앤도텍 상장 전에 주당 2만2000원에 매수해서 약 5억9000만원의 주식 차익을 거두는 등 투자한 주식마다 거의 대부분 이익을 실현했다"며 "장기보유 목적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 한 달 내지 두 달 내에 매수하는 등 주식투기의 대가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주식투기를 일삼는 사람을 헌법재판관에 임명하는 것이 국민의 법 감정에 맞는 것인지 판단해달라"며 "이밖에 논문표절, 배우자 재산신고 누락 등 여러가지 하자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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