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해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헌법에 대한 멸시와 미국을 분열하려는 의지가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종합시사잡지 '디 애틀란틱'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놓고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한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미국인은 이 나라의 영혼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을 해내고 있다"며 "전에도 이러한 싸움을 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특별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신(新)나치나 '큐 클럭스 클랜'(KKK·백인우월주의 단체)과 그들의 독설과 증오에 반대하는 이들 간의 '도덕적 등가'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대통령,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위로와 성원의 메시지를 대담하게 보내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 두둔 발언에 실망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단을 탈퇴한 사람들을 '도덕적 양심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의 가치를 지탱해 전 세계에 미국이 여전히 한줄기 횃불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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