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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주민과 함께 ‘신길중(가칭)’ 설립 이끌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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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신길중학교(가칭) ‘조건부 추진’ 결정... 신길동 지역 교육불평등 현상 해소 및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신길동 거주 2만세대에 중학교는 달랑 하나있습니다. 한참 학업에 열중해야 할 학생들이 매일 아침 지옥같은 교통체증을 뚫고 40분을 걸어서 통학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 불평등은 반드시 해소돼야 합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사진)은 28일 “오랜 주민들 숙원인 신길재정비촉진지구 내에 있는 ‘신길중학교’(가칭) 건립이 조건부로 통과됐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신길동 지역은 2000년 장훈중학교가 폐교된 이후 17년 동안 학교 신설이 없이 초등학교는 6개교가 있으나 중학교는 고작 1개교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300여명 학생들이 십여년 동안 아침 저녁 마다 약 1시간을 걸어야하는 원거리 통학을 감수하고 있었다.

학생이 있는 곳에는 학교가 없고, 학교가 있는 곳에 학생이 가야하는 교육 불평등으로 많은 학생들이 불법 사설차를 이용하거나 위험한 통학로를 통해 공부하러 가야 했다.


아울러 신길재정비촉진지구 개발에 따른 젊은 층 인구유입이 가속화 되면서 학령인구 폭발적 증가 (1만508세대, 학생 731명 증가)되면서 중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연히 주민과 학부모 목소리도 높아졌다.

[인터뷰]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주민과 함께  ‘신길중(가칭)’ 설립 이끌어 내”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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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과 신길동 학부모들, 지역 관계자는 발벗고 나섰다. 그러나 중학교 설립을 위한 길은 멀고 험했다.


학교 설립을 위해선 지자체 교육청 및 교육부의 재정투자심사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학생수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 추세를 고려한 학교 신설억제 방침에 올 2월 서울시 교육청 자체 재정투자심사에 ‘재검토’를 받는 등 난항을 겪었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구와 많은 주민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그 벽을 뚫고 나갔다”며 “학부모들은 서울시 교육청과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을 호소, 학생 통학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고 그간 주민들과 함께 한 수고를 소개했다.


특히 영등포구는 주민들 뜻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통과 공유를 통해 손을 잡았다. 학부모님들과 면담을 통해 학교 설립 당위성에 그 힘을 더하고 서울시 교육감 면담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서울시 교육청과 각종 자료 공유를 통한 협치행정으로 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앞장 섰다.


그 결과 지난 23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당당하게 ‘조건부 추진’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게 됐다.


이는 학교총량제와 인구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목소리를 외쳤던 주민과 많은 학부모, 영등포구 등 모두의 노력이 빚어낸 성과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처음 신길동 학부모님들을 만났을 때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구청장님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라고 말하던 한 어머님의 말씀을 잊을 수 없다면서 “신길중학교 설립은 주민과 영등포구, 교육청 등 모두가 소통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나갔던 노력의 결과다.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은 고되고 위험했던 통학로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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