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한국정신대문제대착협의회(정대협)은 28일 오전 9시 10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노환으로 병원 생활을 하던 중 패혈증으로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하상숙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17세가 되던 1944년 일본군성노예로 끌려가 고통 받았다. 해방 이후에도 귀국하지 못하시고 60여년을 중국에서 생활했다.
하상숙 할머니는 지난해 2월 계단에서 넘어져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고 현지에서 치료 받았으나 병세가 위중해져 지난해 5월 귀국해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상숙 할머니는 지난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에 북측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수요시위와 일본 집회 등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상숙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국내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다.
하상숙 할머니의 장례는 강동 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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