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엔비디아 '해카톤 개최'
인공지능의 미래 무박2일간 펼쳐져
TV시청 자세 나쁘면 화면종료하는 AI도
헬스장에서 비싼 돈을 주고 퍼스널트레이닝(PT)를 받을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 수많은 동영상을 통해 최적의 자세와 방법을 익힌 AI트레이너가 운동법을 알려준다.
SK텔레콤과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컴퓨팅 기업인 엔비디아(NVIDIA)가 공동 개최한 '제 3회 T해카톤(Hack-A-Thon)'대회가 8월 26~27일 양일간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개최됐다.
'아이마루(I MARU)'라는 참가팀은 이날 AI홈트레이닝 코칭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고의 트레이너들이 선보인 다양한 운동영상들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비싼 PT비용 지불 없이도 AI가 사용자의 운동 자세 코칭이 가능하도록 했다. 심사위원들의 인정을 받아 엔비디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영상인식 기반 AI셋톱박스(팀명 5min)'가 차지했다. 이 제품은 시청자가 TV에 지나치게 가까이 가거나 잘못된 자세로 시청할 경우 기존 화면을 차단한 뒤 AI 캐릭터가 나타나 올바른 시청 자세를 가이드 해주는 셋톱박스다. 일상에서 자녀의 TV시청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의 불편을 AI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 이후 3회째를 맞은 올해 'T해카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IoT에서 인공지능까지 주제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대회에 참가한 12개 팀, 총 60명의 참가자는 ▲실시간으로 최적으로 할인율을 찾아내는 딥러닝 모델 ▲손동작 등에 따라 가정 내 IoT 기계를 통제하는 제스쳐 기반 인터페이스 시스템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출석을 체크하는 수업 관리 시스템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사용자가 표정이 어두울 경우 미소 지으라고 알려주는 '스마트미러'(팀명 투지)와 영상분석을 기반으로 물품 재고 및 고객 구매 패턴을 알려주는 '매장관리솔루션' (팀명 김주현과 친구들)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한 4개팀에게는 각각 100~300만원의 상금과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인 'TITAN Xp' 등이 수여됐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한 4개 팀은 SK텔레콤의 'T open lab (T오픈랩)'을 통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공간·장비·기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상을 계기로 AI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경우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인셉션(Inception)'에 등록되어 내년 3월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되는 GPU개발자행사인 GTC 2018 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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