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서울시가 지난 5월 낡은 고가도로를 개조해 개장한 인공 도로 공원 '서울로 7017'이 3개월 만에 방문객 300만명을 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개장 후 100일간 서울로에 총 361만명이 찾았고,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0만명 달했다고 밝혔다.
서울로 출구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4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개인(19%), 직장동료 또는 친구(18%), 연인(17%) 순이다.
또 평일과 주말 방문객 1709명을 조사한 결과 아침과 평일점심시간에는 나홀로 산책이, 주말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는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로를 배경으로 한 촬영도 이어졌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미국 CNN 방송의 다큐멘터리, 일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국내·외 총 40여 건의 광고, 드라마, 여행프로그램 촬영이 진행됐다.
서울로의 228종 2만4000그루의 꽃과 나무들은 93~97% 정도의 생존율을 보였다. 패랭이, 도라지, 백일홍 등 142종 식물이 꽃을 피웠고, 대추, 모과 등 56종 식물이 열매를 맺었다.
개장 초반 미비점을 보인 안전문제는 지속적으로 보완에 나서고 있다. 시는 안전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난간에 안내문 게시, 안내방송 실시, 난간 하부 타공망 설치 같이 안전대책을 강화했으며, 24시간 종합상황실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서울로7017 협치체계도'를 만들어 핫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는 7017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그룹, 시민단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 시 관련부서 등 42개 기관·단체(500여명)이 참여해 구축한 것으로 민관 운영방식의 하나다.
서울로 개장 100일을 기념하기 위한 '서울로 100일의 자연' 전시회를 다음달 1일까지 개최한다. 또 다음달부터 셀프웨딩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사랑사진관',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노천 보드게임 카페' 등 상설 프로그램과 다양한 전시·축제를 시작한다.
이수연 시 서울로운영단장은 "서울로가 서울역 주변의 보행, 역사문화, 산업경제, 공동체 재생을 여는 핵심공간이자 세계 속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거버넌스를 통해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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