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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7017' 개장 100일…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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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균열·그늘 부족 등 불편해
-도심 푸른공간 자체만으로도 좋다는 의견도 있어


'서울로7017' 개장 100일…엇갈린 반응 서울로7017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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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이 27일 개장 100일을 맞는 가운데 시민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시민들이 서울로7017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눈에 띄는 '균열'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서울로7017 바닥에 균열이 생긴 80여곳을 보강 공사했지만 화분 등 곳곳에 여전히 균열의 흔적이 남아 있다.

24일 서울로7017에서 만난 유모(63)씨는 "6살 손자에게 수국 꽃을 보여주려고 화분 쪽으로 갔다가 크게 금이 간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만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로7017' 개장 100일…엇갈린 반응 서울로7017에 놓인 시멘트 화분 곳곳에 균열이 발생한 모습.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도 있었다. 이날 유모차를 끌고 나온 한 여성은 남대문시장 쪽에서 서울로7017로 진입하는 엘리베이터 앞에 놓은 모래주머니 때문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서울역 근처 직장에 다니는 이모(30)씨는 "개장하고 초기에 몇 번 점심 식사 후 산책 겸 걸어 다녔는데 이젠 그만 뒀다"며 "시멘트 바닥이라 햇빛이 반사돼 눈이 아프고 열기가 그대로 올라오는데다 그늘도 별로 없어 오히려 피곤해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는 이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6월 그늘막 10개, 몽골텐트 15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씨는 "이것도 부족하다. 그늘 아닌 곳이 더 많다"며 "서울로7017을 만든 세금이 아깝다"고 덧붙였다. 서울로7017을 완성하는 데 투입된 예산은 600억원 정도다.


반면 서울로7017에 만족하는 시민들도 많다. 화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식물을 구경하던 김준규(65)씨는 "무슨 나무인지 몰랐던 것들인데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니 좋다"며 "도심 속에 이렇게 푸른 공간이 생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로7017에는 50과 228종 2만4085주 꽃·나무가 식재돼 있다. 각 화분에는 꽃·나무의 이름도 적혀 있다.


'서울로7017' 개장 100일…엇갈린 반응 24일 서울로7017에 설치된 몽골텐트 안에 한 시민이 앉아 있다.


텐트 안에 앉아 서울 시내를 구경하던 캐나다인 미셸(24)씨는 "고가도로 아래에는 차가 많아서 횡단보도 건너는 것도 정신없어 보이는데 이곳에선 자유롭게 원하는 곳으로 쉽게 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며 "위에서 아래를 보니 자동차가 움직이는 모습 등 모든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수연 서울로운영단장은 "최근 이어진 더위와 장마 때문에 서울로7017 방문자 수가 줄긴 했지만 야경을 보러 오는 시민들도 많다"며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면 더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해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20일 개장한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자 수는 24일 기준 361만3812명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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