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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메추리알은 검사 안하나요?…소비자 불안감 여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살충제 계란에 E형간염 소시지까지…"먹을게 없다"
소비자, 메추리 등 '계란 대체품'에도 안전성 따져봐

[살충제 계란 파동]메추리알은 검사 안하나요?…소비자 불안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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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메추리알은 검사 하나요?" 25일 한 육아커뮤니티에는 계란 대체품으로 떠오른 '메추리알'에 대한 안전성을 묻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닭도 저러는데 메추리알이라고 별반 다를까 싶다"고 반신반의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인데"라며 걱정했다.

살충제 계란, E형 간염 소시지 등으로 먹거리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부 소비자들은 최근 논란이 된 먹거리 파동으로 '밥상 차릴게 없다'고 토로한다. 50대 주부 최인지 씨는 "어른이야 그렇다 쳐도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손녀 간식이 제일 고민이다"며 "빵에는 계란이 들어가고, 소시지는 E형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위험한 것 같고, 치킨도 안심하고 먹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3세 여아를 키우고 있는 정수연 씨는 "계란 대신 먹고 있는 메추리알, 닭도 안전한지 정부가 확인해줘야 한다"며 "대표 밑반찬인 장조림에 메추리알은 필수로 들어가는 만큼 걱정이 크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1일 살충제 성분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메추리, 육계, 토종닭 사육농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메추리는 닭과 달리 밀집 사육을 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비자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조사 대상 범위를 넓혔다고 도측은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39개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500여만 마리의 메추리, 1600여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3100만 마리의 닭이다. 도는 메추리 등에 27종의 농양성분이 검출되는지에 대해 조사한다.

[살충제 계란 파동]메추리알은 검사 안하나요?…소비자 불안감 여전 그릴 소시지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2일(현지시각) 유럽에서 문제가 된 'E형 간염 소시지'도 마찬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ㆍ소시지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ㆍ검사하고, 이 과정에서 유통과 판매는 잠정 중단된다.


직장인 강민환씨는 최근의 먹거리 파동에 대해 "수면 아래 있던 문제점이 드러나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문제가 된 일본산 수산물, 물티슈, 기저귀 등에 대한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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