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사현장 많아, 주민 피해 최소화 대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지역내 각종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소음과 비산먼지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를 제정 시행한다.
이는 공사장 내 소음 뿐 아니라 비산먼지 피해까지 총체적 관리가 가능한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조례다.
구는 현재 문정· 위례 지역 등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다양한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에 대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새롭게 제정된 조례는 크게 공사장 내 소음과 비산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적으로 구는 공사장에 소음측정기기를 설치하고 소음도를 상시 측정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주택 재개발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주택 재건축사업 공사장 등 300세대 이상 또는 부지면적 1만㎡ 이상의 공사장이 해당된다.
또 콘크리트 펌프, 굴착기, 다짐기 등 특정장비를 사용하는 공사장의 경우 생활소음기준치(주거지역의 경우 주간 65㏈)보다 더 높은 소음 발생시 장비사용제한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최소화하려는 대책도 진행 중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장의 경우 시공사는 공사장 비산먼지 발생에 대비해 공사장내 차량통행 도로를 우선 포장해야 한다.
특히 도로에 토사유출과 출입차량의 세륜세차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사장 출입구에 먼지관리 전담요원을 배치해야 할 의무도 있다.
이외에도 도시가스, 상·하수도 등 공사는 관계기관과 협조, 가급적 동시에 진행 하고 공사장 주변을 수시로 물청소해 먼지 발생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한다.
구는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민원 발생 공사장에 대해 우선적으로 소음 측정 및 지도 점검을 강화 할 방침이다.
또 관련 조례에 대한 홍보를 통해 시공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할 예정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생활소음·진동과 먼지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 사업자의 자율적인 저감 실천과 지도단속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속에서 구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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