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33.8원 마감…5.2원 ↓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북한 리스크가 잠잠해진 가운데 곧 열릴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133.8원에 마감했다. 0.7원 내린 1138.3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하락세를 보이면서 마감 직전 1133.3원까지 떨어졌다.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은 그간 "점진적 금리인상"을 언급해 온 데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옐런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이틀째인 이날까지 북한의 특별한 움직임이 없자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10.33포인트(0.44%) 상승한 2365.33에 장을 마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비둘기적 성향을 다시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에 롱포지션을 털어냈다"며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폭도 전주대비 줄어든데다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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