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국민의당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인수위원들과 함께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는 것과 관련 "형식보다 내용이 먼저다"라고 밝혔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탈권위적인 소통 행보를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형식에만 매달리다 정작 중요한 내용은 너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형식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내용면에서는 대통령의 답변에 알맹이가 빠졌다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면서 "안경환,박기영 파문을 거치면서 인사 참사라는 비판까지 터져 나온 인사 난맥상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균형·탕평·통합인사라고 자평한 것은 꽉 막힌 자화자찬이란 지적도 쏟아졌다"고 꼬집었다.
양 수석부대변인은 "이제라도 형식을 선전하고 행사를 연출하는데 들였던 노력을 내용을 준비하고 공감을 확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 수석부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이 차려놓은 잔치상에 문 대통령이 주연 배우처럼 등장하는 보여주기식 소통 행보를 언제까지 되풀이 할 수는 없다"면서 "대국민 보고대회는 새로운 볼거리만 늘어 놓는 자리가 아니라 진정한 소통과 진지한 성찰이 곁들여진 내실 있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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