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당초 14일부터 선개통 예정…"이후 계획 아직 의논된 바 없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개통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정부가 9월15일 이후 선택약정 할인율을 상향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삼성전자는 당초 9월15일 갤럭시노트8를 공식 출시하고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 선개통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15일부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도'에 따른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요금할인율 상향을 9월1일부터 시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통신사들의 전산시스템 조정·검증, 유통망 교육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9월15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출시·개통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예약구매자들에게 공식 출시 하루 전인 14일 선개통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었다. 초반 개통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다려온 충성 고객에게 보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선택약정 할인율이 15일부터 25%로 상향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이용자가 14일 이전에 통신사 가입을 하게 되면 약정 할인율 상향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 10명 중 8~9명이 선택약정을 택하고 있다. 하루 먼저 개통하기 위해 5%P 할인을 포기할 가입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선개통 등 사전예약 구매 혜택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공식적 입장은 통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당시에도 예약구매자를 대상으로 선개통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선개통 혜택과 함께 10일이라는 긴 사전예약이 겹치면서 갤럭시S8의 최종 사전예약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도 이에 버금가는 결실을 맺길 기대했으나 정부 발표로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개통 혜택에 관한 공식적 발표는 오는 23일(미국시간) 갤럭시노트8 언팩 이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의논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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