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진중공업과 17일 사전협상에 나설 계획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의 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기 위해 17일 한진중공업과 사전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동서울터미널의 토지소유주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노후화 된 동서울 터미널을 호텔,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이 결합한 건물로 만드는 것이다. 건물은 연면적 29만㎡(토지면적 3만6704㎡), 최고 32층(130m, 건폐율 51%, 용적률 373%)으로 계획하고 있다.
공공기여계획으로는 버스전용 진출입도로를 설치하고, 대중교통과 연계한 지하보행공간을 만드는 것 등이 제안됐다.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터미널 기능 개선, 주변 통합연계, 우수 수변경관,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과 함께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 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접수한 이후 교통, 도시계획, 건축 등에 대해 총 다섯 차례 보완했다.
협상 시작과 동시에 개별계획에 대한 국제현상공모도 함께 추진한다. 한강, 강변북로 등 주변과의 연계성을 따져 종합적·창의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단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19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시설 노후, 교통혼잡 등으로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대화 사업을 통해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의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서울터미널은 1987년 문을 열어 30년 가까이 운영됐다. 현재 134개 노선에서 하루 평균 1790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서울 내 4개 터미널 가운데 운행 차량이 가장 많다. 이에 진출입하려는 버스와 택시 등 주변차량이 혼재되면서 근처에 상습적으로 교통 혼잡이 나타나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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